뼈가되는 이야기

스타벅스는 왜 숏사이즈 메뉴를 숨겼을까?

순살이의 블로그 2021. 1. 13. 13:48

 

 

스타벅스 숏 사이즈의 비밀

 

스타벅스에서 가장 맛있다는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비법이 있다.

 

메뉴판에선 볼 수 없는 품목이지만 메뉴판에 있는 그 어떤 카푸치노보다 맛있고 심지어 값도 더 싸다. 

방법은 바리스타에게 '카푸치노 숏 사이즈'를 주문하는 것이다.

 

 

카푸치노는 커피 원액에 뜨거운 우유를 붓고 우유거품을 올려 내는 음료다. 

 

스타벅스는 음료 크기를 숏, 톨, 그란데, 벤티의 네 단계로 나눠서 파는데 숏 사이즈는 톨 사이즈보다 1/3 가량 작다. 하지만 들어가는 에스프레쇼 샷의 양은 숏이나 톨이나 동일하다. 

 

같은 양의 커피 원액에 우유를 적게 타는 숏 사이즈가 맛이 더 진하다. 

 

또 카푸치노에는 우유 거품을 얹어야 하는데 숏 사이즈에 넣을 때 우유 거품의 양이 최적화된다. 한마디로 스타벅스 카푸치노는 숏 사이즈일 때 커피-우유-거품이 최적의 배합을 이룬다.

 

 

왜 스타벅스는 메뉴판에서는 맛있는 숏 카푸치노를 빼버렸을까?

 

이처럼 매장에서는 어떤 숏 사이즈 음료도 메뉴판에서 볼 수 없다.

 

하포드는 이를 영리한 가격차별화 정책이라고 설명한다.

 

 

 

 

숏사이즈나 톨, 그란데, 벤티 사이즈 음료는 가격차이는 최대 두 배 가까이 나지만 사실 만들 때 소요되는 시간이나 노동력, 패키지 사이즈,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 등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. 

 

회사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큰 사이즈 음료를 먹어야 이익이 많이 남는다. 

 

그래서 숏 사이즈 음료가 실제로 더 맛있다 하더라도 되도록 고객의 눈에 띄지 않게 한다.

 

 

 

메뉴판에 없더라도 주문은 받기 때문에 카푸치노 맛에 민감한 소수의 애호가들은 숏 사이즈를 주문한다. 

 

 

 

반대로 커피맛에 둔감하고 스타벅스의 브랜드 파워에 이끌려 매장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은 가격 대이 양이 많은 큰 사이즈를 주문하게 된다. 

 

 

 

이렇게 가장 맛있지만 마진이 적게 남는 제품을 메뉴판에서 숨김으로써 스타벅스는 커피 애호가와 일반 소비자 두 그룹을 모두 만족시키며 마진을 높일 수 있다. 

 

 

(물론 스타벅스라는 높은 충성도를 가진 브랜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)

 

 

 

벤티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즐기다 골드레벨까지 된 난 뭐지...

 

 

 

이미지 출처 : 구글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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